[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유가 급등에 따른 긴축 장기화 우려에 주춤하고 있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길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자 투심이 위축된 탓이다. 가격은 전날 회복한 3500만원대를 다시 반납하며 3400만원대 거래됐다.
7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57% 상승한 349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07% 떨어진 349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14% 빠진 2만5752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약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50% 오른 22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09% 상승한 220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02% 뛴 163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연기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전날 유가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하자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까지 겹친 상태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도 처음으로 제출됐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아크인베스트와 21쉐어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서를 제출했다”며 “이는 첫번째 신청”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도 긴축 장기화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57%, S&P500지수는 0.70% 각각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1.06% 밀렸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1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2·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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