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해 보이는 횡보장세가 7일 뉴욕 시간대 초반에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 추세, 중국 경제 성장을 둘러싼 우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불리한 거시경제 상황 속에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새로운 촉매제는 눈에 띄지 않는다. 시장의 추가 하락 전망도 이어진다.
연준이 약 2주일 뒤 열릴 9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암호화폐 시장의 8월 현물 거래량이 4년 반 최저 수준으로 축소된 것으로 밝혀지며 현재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약화됐음을 보여줬다.
뉴욕 시간 7일 오전 8시 10분 트레이딩뷰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거의 제자리 걸음이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60억 달러로 11% 증가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5로 공포 상태를 유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8%로 집계됐다.
이 시간 트레이딩뷰서 비트코인은 2만569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약보합세다. 비트코인은 9월 들어 거의 2만6000 달러 아래 갇혀 있는 상태다. 얼마 전까지 지지선 역할을 했던 2만6000 달러가 저항선으로 바뀐 모양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1627.51 달러로 0.26% 하락했다.
다른 주요 코인들의 움직임도 전반적으로 제한적이다. BNB 0.54%, XRP 0.68%, 카르다노 0.69%, 도지코인 1.41% 내렸다. 솔라나는 1.82% 하락, 19.39 달러를 가리켰다. 트론은 1.01% 올랐다.
암호화폐 선물은 엇갈린 흐름이다. 뉴욕장 초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9월물은 2만5740 달러로 0.14% 올랐다. 10월물은 2만5915 달러로 0.33%, 11월물은 2만6200 달러로 0.75% 전진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1625.50 달러로 0.25% 하락했다. 그러나 10월물은 1648.00 달러로 0.52%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99로 0.12% 올랐다. 달러지수는 암호화폐와 일반적으로 역상관관계 추세를 나타낸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76%로 0.8bp 후퇴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21일 장중 4.366%까지 전진,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뒤 하락 추세를 보이다 최근 일부 반등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4.999%로 2.9bp 내렸다. 2년물 수익률은 전날 5.0%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