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해킹으로 413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한 암호화폐 베팅 사이트 스테이크닷컴 사건 배후로 북한 해커 그룹 라자루스(Laxarus)를 지목했다.
FBI에 따르면, 라자루스는 스테이크닷컴의 BNB 스마트 체인(BSC)과 폴리곤(MATIC) 체인에서 256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등 총 413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
앞서 블록체인 전문 보안업체 슬로우미스트는 스테이크닷컴이 해킹에 노출돼 약 960만 ETH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FBI는 또한 “라자루스는 지난 7월 브릿징 서비스 업체 알파포(Alphapo)와 코인스페이드(CoinsPaid)로부터 6000만 달러, 지난 6월 아토믹 월렛으로부터 1억 달러를 탈취하는 등 올해 들어 총 2억 달러 이상 자금을 탈취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라자루스 그룹은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에게 가장 위험한 존재로 자리잡았다.
암호화폐 분석 업체 엘립틱은 지난 6월 라자루스 그룹이 여러 차례의 해킹 공격을 통해 20억 달러가 넘는 디지털 자산을 훔쳤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월, 미국 재무부는 이 해커 그룹이 게임을 통해 돈을 버는 암호화폐 게임 액시 인피니티에서 사용되는 이더리움 사이드체인 로닌 네트워크에서 6억 2200만 달러를 탈취한 사건에도 연루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