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최근 유가 급등에 짓눌렸던 비트코인이 깜짝 반등했다. 전날 3400만원대 거래됐으나 간밤 2% 상승하며 3500만원 중반대를 돌파했다.
8일 오전 8시4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71% 상승한 3557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58% 오른 3558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74% 뛴 2만6201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횡보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86% 오른 223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72% 상승한 223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84% 뛴 164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연기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전날 유가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며 급등하자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까지 겹친 상태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이 가운데 글로벌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최근 루머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최근 바이낸스의 뱅크런 가능성, 소송, 법정화폐 채널 폐쇄, 상장 폐지, 직원 사임 등 부정적인 뉴스와 루머가 많았다”며 “하지만 바이낸스는 유동성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입·출금은 적절하게 처리되고 고객 자금은 100% 안전하게 예치돼 있다”며 “입금 기록, 신규 가상자산 상장과 상품 출시, 신규 채용, 시장 개척 등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17% 올랐으며, S&P500지수는 0.32%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89% 밀렸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6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1·공포)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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