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8일 아침(현지시간) 전날의 반짝 반등 흐름을 반납하고 반등 전 레벨로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2만6000 달러 아래로 다시 하락했다.
특별한 재료가 없는 상태에서 전날 시장이 반등했던 명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주말을 앞두고 시장은 전반적으로 최근 범위 내 움직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트레이더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결정 등 규제와 관련된 명확성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비트코인은 2016년 이후 매년 9월에 마이너스 성적을 거뒀고 올해도 현재로서는 같은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
뉴욕 시간 8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17% 늘었다. 시총은 전날 저녁 1조500억 달러로 증가했다 현재 수준으로 다시 후퇴했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288억 달러로 약 11% 증가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전날 35에서 이날 37로 약간 상승했지만 여전히 공포 영역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8%로 집계됐다.
이 시간 트레이딩뷰서 비트코인은 2만5847.4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62% 올랐다. 비트코인은 전날 2만6414.01 달러의 고점을 기록했으며 이날 새벽까지 2만6000 달러 위에 머물렀다. 얼마 전까지 지지선 역할을 했던 2만6000 달러가 저항선으로 바뀐 모양새며 이 레벨 위 기반 구축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1627.39 달러로 약보합세다.
다른 주요 코인들의 움직임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이다. BNB 0.28%, XRP 0.10%, 솔라나 0.84% 올랐다. 카르다노와 도지코인은 보합세, 트론은 0.49% 하락했다.
뉴욕장 초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9월물은 2만5890 달러로 0.35% 내렸다. 10월물은 2만6040 달러로 0.25%, 11월물은 2만6120 달러로 0.59% 하락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1621.50 달러로 0.86%, 10월물은 1627.50 달러로 1.09%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02로 0.04% 하락했다. 달러지수는 암호화폐와 일반적으로 역상관관계 추세를 나타낸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58%로 1bp 전진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21일 장중 4.366%까지 전진,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뒤 하락 추세를 보이다 최근 일부 반등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4.949%로 0.5bp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