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내년 봄 비트코인 반감기가 비트코인의 새로운 강세장을 촉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반감기 이후 강세장이 실현되려면 유동성 공급 확대라는 거시적 조건이 요구될 수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현재의 6.25 BTC에서 3.125 BTC로 줄어드는 4차 반감기는 2024년 봄 실행 예정이다. 비트코인은 과거 3차례 반감기가 실행되고 12개월 ~ 18개월에 걸쳐 세 자릿수 상승,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뒤 하락 추세로 전환됐다. 또 다음 반감기를 약 15개월 ~ 16개월 앞두고 비트코인 약세장은 힘을 잃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56% 상승하며 지난해 약세장 바닥을 벗어났다. 비트코인의 지금까지 움직임은 과거 패턴에 부합된다.
매크로마이크로(MacroMicro)에 따르면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강세장 강도는 4개 주요국 – 미국, 유로존, 일본, 중국 – 중앙은행의 M2 통화공급 증가율에 좌우될 전망이다.
과거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강세장 시기 4개 주요국 중앙은행의 M2 증가율은 최소 6%를 상회했다. 반면 비트코인 약세장은 통과공급 증가율 감속 시기와 일치한다. 이는 비트코인이 달러 등 법정화폐 유동성의 영향을 받는다는 속설을 뒷받침한다.
M2 통화공급 증가율은 올해 플러스로 전환됐지만 6%를 상당 수준 밑돈다.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 12개월 ~ 18개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렸고 당분간 유동성 공급을 완화할 가능성은 낮게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