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동현 인턴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진행한 화성에서 산소를 생산하는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사람이 화성에 정착하는 미래가 더 가까워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나사의 화성 무인 탐사 차량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에 탑재된 산소 발생 장비 목시(MOXIE)가 실험의 모든 요구 사항을 완료했다.
실험은 탐사 차량이 화성에 착륙한 뒤 약 2년 동안 진행됐다. 탐사 차량에 탑재된 목시는 화성의 풍부한 이산화탄소 중 일부를 산소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나사에 따르면 목시는 작은 개 한 마리가 약 10시간 동안 호흡하는 양과 같은 122g의 산소를 생성했다. 생성 효율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목시는 시간당 12g의 산소를 98% 이상의 순도로 생성했는데, 이는 나사의 기존 목표치보다 두 배 많은 양이다.
목시는 지난 8월7일 모든 임무를 완료하고 16번째이자 마지막으로 가동됐다. 마지막 실험에서는 9.8g의 산소를 생성했다.
나사 우주기술임무국 기술시연 책임자인 트루디 코티스는 “화성의 현지 자원을 미래 탐사 임무에 필요한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을 입증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우주비행사가 붉은 행성에서 땅을 밟고 사는 미래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나사의 팸 멜로이 부행정관은 “화성의 자원을 사용할 수 있게 변환하는 기술은 사람이 화성을 직접 탐사하는 임무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목시의 연구 성과가 화성에서 필요한 산소의 현지 조달이라는 과제를 해결해 인류의 화성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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