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전일비 0.2% 내린 6794달러…이더리움 2.2% 하락한 522달러
리플, 1.3%, 비트코인캐시 3.4%, EOS 7.3%, 라이트코인 0.2%, 카르다노 5.3%, TRON 4.8%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1일(현지시간) 주말 급락세 뒤 하락세를 견지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6700선을 지켜가는 모습이었다.
톱10 코인 모두 하락했고, 톱100는 89개 코인에 하락세를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전반적으로는 주말 급락세 뒤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주요 외신들은 주말 급락세와 관련해 한국 코인레일의 해킹 사건과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주요 거래소 테이터 제출 요구 소식을 지목했지만 시장참여자들은 이견을 보였다.
특히 한국내 7위 거래소로 규모가 작은 코인레일의 해킹 사태가 글로벌 전체 매도세를 촉발시켰다는 주장엔 다소 무리가 있다며, 오히려 패닉에 가까운 매도세와 CFTC의 선물가격 왜곡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투심을 냉각시키며 급락장세가 연출됐다는 시각이 힘을 얻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3분 기준 6794.0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2% 내렸다. 이더리움은 2.19% 하락한 522.21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1.29%, 비트코인캐시 3.37%, EOS 7.28%, 라이트코인 0.22%, 카르다노 5.25%, TRON이 4.82%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952억달러로 집계됐고, 비트코인 비중은 39.3%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1일 오후 4시3분 기준)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은 895달러가 급락한 6760달러를, 7월물은 900달러가 밀린 6775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주말 급락장세로 투심이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특히 비트코인이 급락하며 주요 언론들은 중소 거래소인 한국의 코인레일의 해킹 사태로 매도세가 촉발됐다고 해석했지만, 시장참여자들은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상당수의 시장 분석가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최근 약세 기조와 좁은 박스권 움직임이 낮은 거래량에 기인한 것으로 계속해서 지적해왔다. 또한 좁은 박스권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조만간 어떤 방향으로 든 급격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계해 왔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주말 비트코인에 대한 급격한 매도세가 급락세를 불러왔고, 시장분석가들은 최근 조정 장세의 요인으로 여러 원인들을 지적하고 있지만 시장은 단순하게 낮은 거래량과 부진한 수요에 의해 크게 하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니스트도 비록 주요 언론들이 코인레일의 해킹 사태가 이번 급락세를 촉발시켰다고 지적하지만 매도 우위의 장세 이외에는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패닉 매도세와 시세 조작 가능성이 더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업계 저널리스트이자 기고가인 조셉 영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아주 규모가 작은 거래소의 해킹이 비트코인의 11% 급락 원인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비트코인은 사람들이 매도하고 이를 매수할 투자자들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코인레일의) 해킹때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챠트분석가들은 지난 36시간 비트코인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활발한 모습을 보였고, 약세 기조가 강화되며 올해 저점인 6000선 밑을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일요일(10일) 하루 동안 10% 가까이 급락하며 2개월 최저치인 6619달러(비트피넥스 기준)까지 하락, 지난 2주간 지속됐던 7000~7800달러의 박스권 움직임을 벗어났다.
챠트분석가들 역시 조정세의 지속과 낮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며 급락 가능성은 이미 예견됐던 상황이라며 크게 놀라지 않는 분위기 였다. 또 가격 하락이 사실 토요일(9일)부터 시작됐고, 중소 거래소의 ECR20 기반 코인의 해킹이 급락장세의 원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챠트분석가들은 하방향으로 삼각패턴 약세 기조로 비트코인이 1~2주내 6천선을 하회할 수 있으며, 추가 하락할 경우 100일 이평선인 4496달러까지 낙폭을 늘릴 수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추가 하락에 앞서 48시간내 7000~7240달러의 단기 조정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상방향으로는 종가가 10일 이평선인 7444달러를 상회해야 만 현 급락세의 약세 기조를 피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0.02%, S&P500 0.11%, 나스닥지수는 0.1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