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앞으로 애플 제품으로는 암호화폐 채굴을 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운영체제 iOS가 새로운 규정에 따라 암호화폐 채굴이 허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ban)’한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애플은 iOS 체제의 새로운 배터리 절약 기능과 제3사 광고가 포함된 어플리케이션을 규제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암호화폐 채굴이 허용되지 않을 수 있다(may not run)고 설명했다.
사실 암호화폐 채굴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만으로 해결하는 건 애초에 어려운 작업이다. 암호화폐 채굴에 소요되는 연산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반 컴퓨터를 활용해도 암호화폐 채굴 작업이 필요로 하는 전력은 1400와트.
그러나 iOS 스토어를 확인해 보면 여전히 ‘크립토 코인 마이너’ 혹은 ‘크립토커렌시 클라우드 마이닝’ 등 암호화폐 채굴을 용도로 쓰이는 어플리케이션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 채굴 규제에 나선 애플의 행보는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2개월 기준 최저치 수준인 6768달러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