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티 라가르드 총재가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여전히 상당한 압박을 받고있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IMF 총재는 11일(현지시간) 베를린의 한 뉴스컨퍼런스에 참석,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지 못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 역시 아직 좋은 상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암호화폐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낙관적 입장을 유지했다.
사실 2008년 금융위기는 글로벌 경제는 얼마나 취약한지를 당시 여실히 보여줬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상당수의 국가들이 아직도 위기 이후의 회복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 정도로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이날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주말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의 표출된 이견을 들며, 상황이 긍정적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고 강조했다.
당시 G7 회동에서 정상들은 자유롭고 평등하며 상호 수혜적인 무역 에코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합의하는 듯 했지만 막판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동의하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트럽프가 비즈니스 신뢰에 부정적이고 도전적인 무역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먹구름이 더 짙어지고,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그러나 이같은 이견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낙관적 시각을 유지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도 살아남게 될 암호화폐 자산이 사람들의 저축과 투자, 결제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미 비트코인에 대해 거래에 있어 보다 빠르고 저렴한 방식을 제공할 수 있다며 금융부문이 지난 수십년동안 추구하던 해결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들 암호화폐가 전세계적으로 이용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규제가 마련되어야 만 가능하다고 전제조건을 달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