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가 1조원 넘게 줄어들면서 3조9000억원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 등 여파다. 하지만 전체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 특수채 등 증가로 순증했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83조원으로 전월(71조4000억원) 대비 11조6000억원 증가했다.
발행 잔액은 국채와 특수채, 통안증권, 금융채 등 순발행이 18조9000억원 늘어나면서 272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회사채 발행은 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한 달 전보다 1조3600억원 감소한 3조9600억원으로 크레딧스프레드는 소폭 축소됐다.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는 총 21건, 1조24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6900억원 줄어들었다.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6조614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조2900억원 늘었고, 참여율은 533.4%로 전년 동월 대비 257.5%포인트 뛰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등급에서 1건, BBB등급 이하에서 2건 미매각이 발생해 미매각율은 5.8%로 집계됐다.
국내 채권 금리는 등락을 반복하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11%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올라갔다. 같은 기간 5년물은 3.750%, 10년물은 3.821%로 각 0.053%포인트, 0.06%포인트 높아졌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원들의 긴축 유지 발언 영향으로 약세가 지속됐으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됐다”며 “이후 미국의 지난달 구인건수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긴축 기조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며 지난달 중 금리 상승분을 되돌리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채권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전월 대비 16조원 감소한 362조원이었고,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1조5000억원 줄어든 16조5000억원이다.
지난달 중 외국인들은 재정거래 유인이 유지된 영향 등으로 국채 5조6000억원, 통안증권 1조8000억원 등 8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한 달 전보다 1조원 쪼그라든 242조6000억원 수준이다.
개인은 국채, 은행채, 기타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를 나타내며 3조2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달 말 기준 CD 수익률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지속과 단기 자금시장 안정 등으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 내려간 3.6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적격기관투자자(QIB)채권 신규 등록은 1건, 3975억원이다. 지난 2012년 7월 제도 도입 이후 지난달 말까지 총 371개 종목, 약 147조7000억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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