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1일 뉴욕 시간대 초반 폭넓은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일본 국채 수익률 상승, FTX 보유 암호화폐 청산 전망 등 부정적 요인들이 시장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이에 비해 시장 회복에 기여할 단기 촉매제는 눈에 띄지 않는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내주 정책회의에서 금리 동결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11월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상태다. 최근의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에 장애물로 지적된다.
뉴욕 시간 11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2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2% 줄었다. 24시간 거래량은 243억 달러로 59.9% 증가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35로 공포 영역에 머물고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9%,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7%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2만5640.7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64%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1587.97 달러로 2.30% 내렸다. 주요 알트코인들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XRP 5.82%, 솔라나 3.71% 후퇴했다. BNB 2.56%, 카르다노 2.64%, 도지코인 2.51%, 트론 0.98% 하락했다.
뉴욕장 초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9월물은 2만5695 달러로 1.19% 내렸다. 10월물은 2만5850 달러로 1.05% 하락했다. 11월물 거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더리움 9월물은 1582.50 달러로 3.18%, 10월물은 1599.50 달러로 2.83% 후퇴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76으로 0.32% 하락했다. 암호화폐와 일반적으로 역상관관계 추세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전주 6개월 고점을 기록했지만 일본과 중국 중앙은행이 자국 통화가치 방어 의지를 피력하면서 이날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90%로 1.9bp 전진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21일 장중 4.366%까지 전진,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뒤 하락 추세를 보이다 최근 일부 반등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9년 8개월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