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리플 최고경영자(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비트코인은 중국의 영향에 크게 좌우되는 암호화폐라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 슬레이트는 갈링하우스가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을 향한 의심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그는 이 자리에서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 등 몇몇 유명 인사는 비트코인이 미래에는 전 세계에서 사용될 주요 화폐라고 말하고 있다. 내 생각에 이는 터무니없는 말이다. 대규모 경제에서 그런 일이 허용될 리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는 “언론이 잘 다루지 않았으나 관심을 가져야 할 이야기가 있다. 비트코인의 50%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채굴자 단 넷이 조종하고 있다. 중국이 이에 개입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나? 전 세계에서 몇 개국이나 중국이 조종하는 화폐를 쓸까?”라고 되물었다.
실제로 블록체인 인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비트메인, BTC닷컴, 앤트풀은 전 세계 비트코인의 마이닝 파워의 40%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BTC닷컴과 앤트풀은 중국 채굴장비업체 비트메인의 자회사다.
아울러 갈링하우스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관련 산업은 여전히 초창기를 거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26마일을 달려야 하는 마라톤에서 이제 1마일을 달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