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 자산은 34억 달러에 달하며 현금과 부동산을 포함한 총 자산은 약 70억 달러로 밝혀졌다.
11일(현지시간) 공개된 법원 자료에 따르면 FTX는 8월 31일 현재 34억 달러 상당의 디지털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별로 솔라나가 11억 6200만 달러로 단연 가장 많고 이어 비트코인($5억6000만), 이더리움($1억9200만), APT($억3700만), 테더($1억2000만), XRP($1억1900만) 등 순으로 집계됐다.
FTX 보유 솔라나 등 암호화폐 자산의 규모는 당초 암호화폐 전문 매체들이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던 것보다 많은 액수다.
코인데스크는 법원 자료를 분석, FTX가 지난해 11월 11일 현재 보유하고 있던 현금 11억 달러 이외에 현금 15억 달러를 추가 회수했다고 보도했다. 또 바하마에 38채의 콘도와 펜트하우스를 포함해 약 2억 달러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TX가 법원의 허가를 얻어 보유 암호화폐 자산을 청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장은 압박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인셰어스의 리서치 헤드 제임스 버터필은 “솔라나와 같은 FTX 보유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오게 된다”면서 “이들 자산은 매도 압력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FTX 보유 암호화폐 자산의 매각 우려가 제기되면서 비트코인은 이날 뉴욕 시간대 3개월만에 처음으로 2만5000 달러 아래로 일시 하락했다.
[코인 소셜 데이터] FTX 보유 코인 처분…솔라나의 운명은? – SOL, FTT, BTC, ETH, APT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