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주요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은행들의 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13일(현지시간) 금융 매체 리스크닷넷(Risk.net)의 보고서를 인용, 스탠다드앤푸어스와 무디스, 피치 등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들이 비트코인 선물 시장의 거래량 증가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갖고있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를 통한 이 시장의 거래량은 지난 12월 개장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거래 기간당 거래량이 6억7천만달러를 넘어섰다.
이러한 거래량 증가는 아직 초기 단계인 비트코인이라는 자산에 합법성을 부여해준 반면, 은행들에게는 불필요한 신용 위험을 감수토록 할 수 있다는 점을 신용평가사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국제 신용평가기관들은 특히 공통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비트코인 선물을 제공하는 은행의 신용도를 낮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치 관계자는 “(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시장이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주의깊게 지켜 볼 것”이라며 향후 이와 관련해 은행과의 협의를 늘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은행들의 경우 비록 암호화폐 거래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좋든 싫든 간에 어느 정도 간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 관계자 역시 “현재로서는 그 영향이 크지 않지만 비트코인 선물의 청산 행위는 은행 신용등급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 관계자도 “이 문제가 분명히 은행 신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거래량이 폭증하는 것은 일부 헤지펀드 고객의 과도한 거래가 포함된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상당한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