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지난 주말 한국 코인레일의 해킹 사태가 전해지며 암호화폐 시장은 크게 출렁거랬다. 아울러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비트코인 선물의 시세 조작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주요 지지선들이 붕괴됐다.
이같은 흔림에 비트코인은 다시 강력한 하락 추세로 돌아섰고,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기자들의 입장에서는 시황을 쓰는 순간에도 가격 변동성이 커, 어려움을 크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 총액은 이 순간(뉴욕시간 13일 오후 1시43분 기준) 2677억달러로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 수준이던 8300억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70% 가까이나 폭락한 것이다.
시장분석가들은 현재의 약세장 상황이 지속된다며 시가총액이 심리적 지지선인 2500억달러도 시험받을 것으로 보고있다. 반면 시가총액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아지며 40.4%까지 올랐다.
지난 7일간 비트코인은 13% 이상 급락하며 6천달러대로 내려선 뒤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시장의 움직임은 더 무기력한 모습이다.
비트코인의 가장 큰 라이벌인 비트코인 캐시의 경우, 같은 기간 23% 이상 폭락했다. 현재 거래가는 829달러로 830달러도 하회했다.
라이트코인도 심리적 주요 지지선이던 100달러를 하회한 뒤 90달러선도 겨우 지키겨는 모양새다. EOS와 TRON도 심각한 타격을 입기는 마찬가지다. EOS는 지난 한주 매니넷 출범과 관련한 의구심까지 가세하며 무려 27%나 주저 않았다. TRON은 같은 기간 32%나 추락했다.
다른 알트코인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카르다노(ADA), 스텔라(XLM), IOTA(MIOTA), NEO, 모네로(XMR), VeChain(Ven) 등도 모두 20% 이상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ICON(ICX)는 30% 가까이 밀렸다.
그나마 바이낸스 코인(BNB)와 이더리움 클래식(ETC) 만이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을 뿐이다. BNB는 지난 한 주 12%, 이더리움 클래식은 코인베이스의 내달 상장 소식에 10% 가까이 하락하는데 그쳤다.
시장참여자들은 비트코인이 현재의 저점에서 매수세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추가 하락할 것으로 폭넓게 예상하고 있다. 알트코인 투자자들이 더 우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시장을 보는 투자자들의 시각으로 볼 때 현재의 가격은 욕심을 내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 눈길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