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송금 서비스로 유명한 글로벌 금융기업 웨스턴 유니온이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암호화폐 송금 방식을 도입할 계획을 하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웨스턴 유니온 최고경영자(CEO) 히크메트 에르세크는 13일(현지시각)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가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화폐가 될 가능성에 대해 “국가는 국기, 헌법, 국경, 그리고 화폐로 세워진다”고 잘라 말하며 어느 나라도 중앙은행이 직접 민간 화폐의 존재를 부정할 가능성은 작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에르세크는 글로벌 송금업체 웨스턴 유니온이 그동안 암호화폐 송금 옵션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은 스스로 원하는 것을 우리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일반인들이 병원비를 암호화폐로 낼 일은 없다”고 이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에르세크는 중앙은행이 민간 화폐 대신 분권화된 자산인 암호화폐를 통화로 인정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웨스턴 유니온은 지난 2월 아그라왈 라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블룸버그를 통해 리플로 송금 거래를 하는 방식을 시험 중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당시 그는 “(리플로 이뤄지는 송금 거래는) 시험 단계에 있으며 웨스턴 유니온의 주요 사업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