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보름여 만에 900선 밑으로 내려왔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30포인트(0.79%) 내린 2536.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9.54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560선 위에서 거래됐지만 개장 20여분 만에 하락 전환한 뒤 점차 낙폭을 확대했다.
외국인투자자가 장중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오는 13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세에 하락했다”며 “전일과 마찬가지로 이번주 미중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밤 사이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지만 이는 개별 기업 호재 영향에 국한돼 국내 증시에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며 “종목별로 보면 외국인 순매도 상위권에 위치한 2차전지 밸류체인 기업들의 부진이 지수의 하방압력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97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92억원, 55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4% 가까이 급락했고 철강및금속(-3.00%), 건설업(-2.11%), 전기가스업(-1.83%), 섬유의복(-1.59%), 기계(-1.55%), 의약품(-1.54%), 유통업(-1.12%), 제조업(-0.90%), 화학(-0.86%) 등이 부진했다. 반면 종이목재(0.61%), 음식료품(0.25%), 서비스업(0.24%)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300원(0.42%) 내린 7만500원에, LG에너지솔루션은 8500원(1.67%) 하락한 49만9500원에 마감했다. 그외 POSCO홀딩스는 4% 넘게 급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이 1~2%대 약세를 나타냈다. NAVER(3.78%), SK하이닉스(0.69%), 현대차(0.38%), 기아(0.13%)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4.51포인트(1.59%) 내린 898.0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900선 밑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5일(899.38) 이후 보름여 만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루닛이 12% 넘게 급락했고 포스코DX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각각 7%대 약세를 기록했다. 그외 에코프로비엠(-4.31%), 에코프로(-5.10%), 셀트리온헬스케어(-2.56%) 등이 부진했다. 반면 알테오젠은 14.84% 뛰었고 HLB도 7.60% 급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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