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펀드스트랫 대표 분석가 로버트 슬라이머가 불과 한 달 사이에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
슬라이머는 14일(현지시각) CNBC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자신이 예상한 수준보다 더 하락했다며 반등의 시기가 늦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며칠 사이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폭이 암호화폐 가격 차트에 큰 기술적인 손상(technical damage)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4월보다 낮아졌다는 건 예상보다 길어질 하락세의 지속을 의미한다. 지금 비트코인은 대대적인 가격 상승이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지속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14일 오전(현지시각)을 기준으로 현재 6445달러(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69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슬라이머는 비트코인의 새로운 주 지지선을 5500달러(약 595만 원) 수준으로 지적하고, 만약 이선이 붕괴될 경우 다음 주 지지선은 3200달러(약 346만 원)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기술 전략 부서 대표인 슬라이머는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며 “회복세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해서 하락하자 다시 상승세를 타려면 최소한 7700달러선이 회복돼야 한다고 지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