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금리 인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1%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미국 주요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들로 구성된 미국은행연합회(ABA) 경제자문위원회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전망을 내놨다.
자문위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2%에서 내년 1.2%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석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이 연착륙에 성공한 것은 역사상 1~2번으로, 지난 1월만 해도 자문위는 올해 성장이 정체되고 경기침체가 임박할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자문위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고 인플레이션 조정 소득이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상승한 점을 언급했다. 이 같은 추세가 경제 주요 동력인 소비자 지출을 계속 늘려 성장을 유지하게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박이 완화됐다는 점을 들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내년까지 최대 1%포인트까지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문위 위원장을 맡은 시모나 모쿠타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다수 위원이 현재까지 입증되고 향후 예측되는 인플레이션 진전을 고려할 때 연준의 긴축 기조가 과정을 마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이기지 못한 만큼 연준은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문위는 소비자물가가 내년까지 현재 3.2% 수준에서 2.2%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현재 3.8% 수준에서 4.4%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금리가 급등할 때 실업률이 크게 증가하지만 기업들이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구인난으로 해고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실업률이 크게 오를 가능성은 작다고 모쿠타 위원장은 내다봤다.
한편 CNN 등에 따르면 오는 19~20일 예정된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