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2일 뉴욕 시간대 초반 간밤(아시아 시간대)의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기 중요 레벨인 2만6000 달러와 1600 달러를 회복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보유 자산 청산 우려로 폭넓게 하락했다.
코인데스크는 전날 2만5000 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며 3개월 저점까지 후퇴했던 비트코인의 갑작스러운 반등 요인을 숏스퀴즈로 분석했다. 트레이더 겸 분석가 @52kskew는 X(구 트위터)에 “교과서적인 숏스퀴즈”라는 글을 올렸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바이낸스, 바이비트, OKX, 데리빗의 선물과 무기한 스왑의 누적 미결제약정은 50억5000만 달러에서 48억 달러로 감소했다.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이 감소한 것은 펀딩비(funding rates)가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트레이더들이 숏 베팅을 포기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 시간 12일 오전 8시 2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49% 늘었다. 전날 뉴욕장 후반과 비교하면 300억 달러 증가했다. 24시간 거래량은 385억 달러로 58% 증가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전날 35에서 32로 추가 하락, 공포 상태를 계속 유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9.0%,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6%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만6146.8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10% 올랐다. 비트코인은 전날 3개월만에 처음 2만5000 달러 붕괴를 경험했다. 이더리움은 1608.10 달러로 1.38% 상승했다.
다른 주요 코인들도 전반적 상승세다. XRP는 0.4795 달러로 1.84% 전진했다. BNB 2.35%, 도지코인 2.38%, 카르다노 1.98%, 솔라나 3.64%, 트론 2.29% 올랐다.
암호화폐 선물 시장도 큰 폭 반등했다. 뉴욕장 초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9월물은 2만6140 달러로 4.43% 올랐다. 10월물은 2만6325 달러로 4.63%, 11월물은 2만6475 달러로 4.54% 전진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1609.00 달러로 4.75%, 10월물은 1615.50 달러로 4.50%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84로 0.26% 올랐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88%로 0.2bp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21일 장중 4.366%까지 전진,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뒤 하락 추세를 보이다 최근 일부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