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영란은행(영국 중앙은행) 신임 부총재가 암호화폐가 아직 금융 안정성에 큰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지만, 향후에는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사라 브리든 영란은행 부총재는 의회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서 암호화폐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한편, 암호화폐를 뒷받침하는 기술이 제공하는 이점도 제시했다.
브리든은 “암호화폐는 내재적 가치가 없는 자산으로 가격이 0이 될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모든 돈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암호화폐의 위험성에 대한 평가는 일관되고 매우 명확하다. 하지만 이 기술은 금융 시스템에 혜택을 가져다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브리든은 현재로서는 암호화폐가 금융 안정성에 큰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지만, 더 넓은 금융 세계와 연결될 경우,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결제에 사용될 경우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녀는 암호화폐를 도박으로 취급해야 한다는 위원회 입장에는 반대하면서 대신 금융 활동으로 간주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에 대해서는 “디지털 세계 모든 화폐의 닻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