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파트너스 표철민 대표 |
[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최연소 벤처창업가, 닷컴버블과 PC, 모바일 등 시대 흐름에 변화에 따라 트렌드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고 트렌드를 이끌어 온 체인파트너스의 표철민 대표. 이제는 PC와 모바일을 넘어 블록체인 업계에서 활약하며 키 플레이어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는 이오스의 국회의원인 이오스 BP(블록프로듀서)에 출마 해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 블록체인계에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하고 있는 표철민 대표에게 표철민 대표가 생각하는 블록체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았다. 표철민 대표 인터뷰 마지막 시리즈!
Q. 표철민 대표님이 생각하는 블록체인 생태계의 미래가
표철민 대표(이하 표 대표) : 이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미들맨 없이 직거래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냥 희망적인 것이 아니라 순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국가가 데이터를 소유하거나 하는 경우와 같은 것은 마지막 즈음에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구요, 거래의 밸류체인이 복잡한 경우에도 설득이 오래 걸리기에 천천히 바뀔 겁니다. 그리고 현실 세계와의 접점이 클수록 느리게 바뀔 겁니다.
거꾸로 이야기하자면, 밸류체인이 간소화되고 업계가 한 목소리를 내며, 디지털 세계에서 유통이 끝나는 민간 분야의 거래는
금방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웹툰이나 음원, 비디오, 소설 등 디지털 컨텐츠 유통이 제일 먼저 바뀌기 시작할 것이라고 봅니다.
아직까지는 플랫폼 성능이 받쳐주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바뀌고 일반 대중이 사용하기 시작하는 시간은 적어도 3년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언젠가는 하나씩 세상의 많은 부분이 바뀌어 갈 것이고, 체인파트너스는 그 시대를 준비하며 1단계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입니다.
Q. 표철민 대표님이 생각하는 블록체인이란?
표 대표 : 저는 마치 불의 발견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류의 진화에 한 단계 기여할 기술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으로 인해 세상의 모든 거래와 유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겠죠.
하지만 블록체인으로 인해 사라지는 업종이 있을 겁니다. 사라지는 업종에 근무하던 사람들의 이익을 다른 경제 주체가 나눠 갖는 것이죠. 때문에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블록체인은 value creation하는 기술은 아니고 value transfer하는 기술이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미들맨들이 지난 수십년, 길게는 수백년간 너무 과도한 이익을 착취해 왔기 때문에 이렇게 부당한 지대 추구형 미들맨들을 없애는 것으로도 사회의 공공복리에 기여하는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Q. 현재 정부의 규제와 정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표 대표 : 정부가 작년 가을 ICO를 금지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봅니다. 당시 사기꾼이 많았고 이와 같은 상황에서 ICO의 금지는 대중의 공감을 살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정부가 계속 정책적 모호성을 유지한지 어느새 반 년이 넘어갑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계속 일을 해야 하는건지 말아야 하는건지 혼란스러워집니다. 차라리 가이드라인이 생기고 법제화가 되거나 규제가 생기는 편이 일하기엔 훨씬 좋습니다. 현재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태로 계속 초조하게 시간이 흐르고 있어 다소 안타까운 면이 있습니다.
Q. 현재 블록체인 관련 이슈 중 가장 흥미 있게 보고
표 대표 : 실물경제와의 연결입니다. 지금 제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정말 많은 유명한 회사들이 토큰을 만들고 있습니다.
토큰과 실물경제의 연결은 불과 1-2년만 지나면 우리가 마주하게 될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물경제의 어느 부분과 토큰이 만나 특히 시너지를 내게 될 것인가’가 요즘 가장 큰 저의 관심사입니다. ‘토큰 경제 모델의 설계’도 매우 중요하고 관심있게 보고 있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하면 한국에서 좋은 토큰 경제 모델을 설계하는 사람들이 나오게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작년 5월에 제가 조직한 한국블록체인비즈니스연구회(Kblock)에서 올해 초 ‘케블리’라는 블록체인 전문 연구조직을 신설했는데요, 케블리에서 운영하는 블로그가 요새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대부분의 멤버들이 업계 최고 회사들로 취직이 되기도 했구요. 앞으로도 이런 선례들이 많이 생겨나도록 도와 업계 공동의 수준을 높이는 일이 요즘 저의 화두입니다.
Q. 끝으로 표철민 대표님의 계획과 개인적인 목표가 궁 금합니다.
표 대표 : 아무래도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와 가끔씩 인터뷰에 응하다 보니 이따금씩 ‘말이 앞선다’는 평가도 보입니다. 제가 좋아서 인터뷰를 하는 건 아닌데 말이죠. 작년에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하고 좋은 인재를 얻기 위해 체인파트너스의 계획을 밝히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언론을 통해 먼저 노출된 건들이 많이 있었던 탓이겠지요.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는 수확의 시기가 시작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동시에 저와 체인파트너스는 업계 전반의 공발전에 진지하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회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업계 발전에 명백하게 기여하고 싶은 마음도 크구요. 우리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저변을 확대하고 시장을 키우려는 수많은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누군가가 이 분야에서 창업을 하는데 도움을 얻고 취업에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나온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개인적인 목표를 이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블록체인이 바꿀 세상의 미래를 믿고 이 업계에 들어왔기 때문에 20년을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저변을 확대하고 인식을 개선하며 이 분야의 좋은 인재를 키우는 일입니다. 설사 다른 회사에 있어도 상관 없습니다. 20년간 이 일을 하면서 언젠가는 다 만나고 함께 일할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