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JP모건 CEO 제이미 다이먼이 비트코인의 종말을 예견했던 인터뷰 후 6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500% 이상 올랐다고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매거진이 보도했다.
다이먼은 6년 전인 2017년 9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마약상과 살인자에게만 적합하다”면서 비트코인은 결국 “폭발해버릴 사기”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당시 비트코인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였고, 많은 전통적 금융산업의 리더들은 비트코인을 회의적으로 바라보았다.
다이먼의 발언은 금융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지만, 그는 자신의 말이 머지 않아 자신을 괴롭히게 될 줄 알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돌파하자 자신의 과거 발언을 철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매거진에 따르면, 다이먼의 인터뷰 후 6년이 지나는 동안 비트코인을 둘러싼 상황은 극적으로 변화했다.
비트코인은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크게 번창해 합법적이고 유명한 자산으로 자리잡았다.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해 초기 투자자들은 큰돈을 벌었고 기관의 관심을 모았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급증했으며, 가치의 저장 수단이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다이먼의 발언 이후 몇 년 동안 비트코인은 모든 예상을 뒤엎고 가격이 급등해 500% 이상 상승했다.
그의 발언 당시 비트코인은 4000달러가 조금 넘는 가격에 거래됐었지만, 현재는 2만60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전문가 피트 리조는 “블랙록과 피델리티를 비롯한 유명 기업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하는 등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월가의 분위기가 반전된 상황은 다이먼의 과거 발언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