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 가격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 美 8월 CPI 주시
#암호화폐 선물 상승 … 달러지수 상승
#비트코인 더블톱 패턴 형성 … 다음 목표 $22K 시사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2일 뉴욕 시간대 전날 대비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범위 내 움직임을 나타냈다.
시장의 흐름은 장 중반 다소 약화됐지만 뉴욕 시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상실분을 다시 만회했다. 전체적으로 전날 하락 이후의 반등 분위기가 유지됐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미국의 원유 가격이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는 소식은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만들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강화될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시점은 더 늦춰지게 된다.
홍콩 소재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엑스가 해킹 피해를 받았다는 보도가 시장에 일부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전날 시장을 압박했던 FTX 자산 청산 우려는 일부 가격에 반영됐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비트코인 $26K 방어 … 트론 5% 넘게 상승
뉴욕 시간 12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42% 늘었다. 이날 뉴욕장 초반과 비교하면 제자리 걸음이다. 24시간 거래량은 369억 달러로 15.4% 증가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전날 35에서 32로 추가 하락, 공포 상태를 계속 유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9.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6%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2만6101.3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18% 올랐다. 비트코인은 장중 2만6000 달러 아래로 일시 후퇴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이 레벨을 만회했다. 이더리움은 1599.28 달러로 3.67% 상승했지만 장 초반 보다는 낮은 가격 수준이다.
주요 코인들 모두 플러스 성적을 거뒀으며 카르다노와 트론이 각기 4.29%와 5.46% 오르며 분위기를 선도했다. BNB 3.85%, XRP 2.97%, 도지코인 3.03%, 솔라나 2.65% 전진했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달러지수 상승
암호화폐 선물 시장은 장중 상승 흐름을 유지했지만 오름폭은 약간 축소됐다. 뉴욕장 후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9월물은 2만6040 달러로 4.04% 올랐다. 10월물은 2만6185 달러로 4.07%, 11월물은 2만6330 달러로 3.97% 전진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1591.00 달러로 3.58%, 10월물은 1593.50 달러로 3.07%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70으로 0.13% 올랐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74%로 1.6bp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21일 장중 4.366%까지 전진,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뒤 일부 후퇴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5.012%로 1.7bp 전진했다. 뉴욕 증시는 하락했다.
#비트코인 더블톱 패턴 형성 … 다음 목표 $22K 시사
암호화폐 분석가 렉트 캐피탈(Rekt Capital)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기술적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는 전형적 더블톱(double top)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 그는 X( 구 트위터)를 통해 3만 달러 부근 범위에서 지친 비트코인이 완전한 더블톱 패턴을 거의 형성했다고 밝혔다.
렉트 캐피탈은 앞서 8월 초 “비트코인이 9월 중순까지 2만6000 달러로 하락하면 더블톱 패턴이 형성될 수 있으며 2만6000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더블톱 패턴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그는 비트코인의 더블톱 패턴이 확인되면 다음 목표는 2만2000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렉트 캐피탈은 비트코인이 2만6000 달러 부근으로 후퇴한 현재 상황을 가리키며 “더블톱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