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 최대 은행 중 하나인 HSBC가 암호화폐 수탁 기술 회사 파이어블록스(Fireblocks)와 협력 중이라고 1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런던에 본사를 둔 HSBC와 파이어블록스가 사업 협력을 진행 중이다.
파이어블록스는 다자간 연산(MPC)과 같은 암호화폐 수탁 기술을 전문으로 하며, 이번 협력 이전에도 대형 은행과 협력한 경험이 있다.
이 회사는 2021년 초 BNY 멜런의 수탁 기술 제공업체가 됐으며, BNP 파리바와도 협력하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HSBC는 아직 이와 관련한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파이어블록스 또한 답변을 거부했다.
파이어블록스는 전날 비수탁형 월렛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월렛 키를 두 개로 생성, 하나는 사용자가 보관하며 다른 하나는 파이어블록스 또는 다른 서비스 제공업체가 보관하는 방식이다.
한편 HSBC 소유의 홍콩 항셍은행(Hang Seng Bank)은 이날 허가 받은 암호화폐 기업이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는 있지만 일부 서비스가 제외된 단순한 기능의 계좌만 개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어떤 서비스가 해당 계좌에서 제외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코인데스크는 홍콩에서 영업 허가를 신청한 암호화폐 기업들이 증권선물위원회의 제한된 인력과 은행의 부정적인 태도로 인해 은행 계좌 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HSBC, 스탠다드차타드 등 주요 대출 기관에 암호화폐 거래소를 고객으로 받아들이도록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