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공개 행사 후 애플도 1.71% 하락
#유가 1% 넘게 뛰며 투심 압박…CPI 경계감 고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각)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56포인트(0.57%) 하락한 4461.9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73포인트(0.05%) 내린 3만4645.99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4.28포인트(1.04%) 밀린 1만3773.61에 장을 마쳐 일주일 만에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전날 10% 넘게 뛴 테슬라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던 기술주들은 이날은 급락한 오라클을 따라 아래를 향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지난 분기 매출이 월가 전망치를 밑돌았고 매출 가이던스 역시 실망스러웠던 탓에 이날 13.5% 급락, 2002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S&P500지수 편입 종목 중에서도 낙폭이 가장 컸다.
오라클 급락으로 아마존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타 클라우드 경쟁 업체들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아이폰15 공개 행사로 기대를 모았던 애플도 이날 1.71% 하락 마감했고, 이번 주 실적 발표를 앞둔 어도비는 3.95% 내렸다.
이날 가파르게 치솟은 유가 역시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와 내년 글로벌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한 데 따라 공급 부족 우려가 강화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1.55달러(1.8%) 뛴 배럴당 88.84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 가격은 1.42달러(1.6%) 오른 92.06달러로 마감했다.
그레이트힐 캐피탈 회장 토마스 헤이예스는 “최근 몇 주 사이 유가가 공격적인 상승 흐름을 보인 데 사람들이 다소 우려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11월 금리 재인상을 우려하는 상황에서 (유가 상승은) 추가적인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13일 발표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4일 나올 생산자물가지수를 기다리며 경계감을 지속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3%로 거의 확신했지만 11월 동결 가능성은 단 56%로 여전히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B라일리의 웰스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지금부터 11월 연준 회의 전까지 나올 모든 지표들이 중요할 것이며, 특히 인플레이션과 관계된 지표는 더욱 그렇다”면서 “따라서 내일 발표될 CPI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가 발표에 앞서 미 달러화는 상승하고 엔화는 다시 후퇴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화 지수는 0.15% 오른 104.73을 기록했고, 달러-엔 환율은 147.15엔으로 0.39% 올랐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달러 상승 영향에 아래를 향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0.5% 내린 1912.39달러를 가리켰으며, 금 선물 가격 역시 0.6% 후퇴한 1935.10달러를 기록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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