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8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6조2000억원 늘며 네 달 연속 증가했다.
전월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3조4000억원, 올해 1월 -8조1000억원, 2월 -5조1000억원, 3월 -5조1000억원 등 감소세이던 가계대출은 지난 4월 2000억원 늘어난 것을 기점으로 5월 2조8000억원, 6월 3조5000억원, 지난달 5조3000억원 등으로 증가폭 자체가 점차 커지고 았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5% 감소해 지난해 11월 이후 전년동월대비 잔액 감소세는 지속됐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주담대 증가세가 지속되는 반면 기타대출 감소폭은 다소 확대됐다.
주담대는 제2금융권 주담대(-4000억원)가 감소했지만 은행권 주담대(7조원)가 늘면서 총 6조6000억원 증가했다. 3월부터 이어진 증가세를 계속했고 증가폭은 1조원으로 전월(1조2000억원)보다 줄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1000억원)과 제2금융권(-3000억원) 모두 감소해 4000억원 줄었다. 감소폭은 4000억원으로 전월(3000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했으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9000억원 증가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은행권 주담대는 전세대출(-1000원)은 감소했으나 일반개별주담대(4조1000억원)·정책모기지(2조7000억원)·집단대출(2000억원) 중심으로 총 7조원 증가했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증가폭이(300원) 축소되면서 총 1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7000억원 감소해 전월 대비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는 보험(3000억원)·여전사(6000억원)는 증가했지만 상호금융(-1조5000억원)이 지속 감소하고 저축은행(-1000억원)이 감소세로 전환한 데서 기인했다.
금융당국은 “이달에도 가계대출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음에 따라 상환능력 중심의 여신심사 관행을 유도하고 은행권 가계대출 현장점검 등을 통해 필요 시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 추진해 하반기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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