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다가오면서 이번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을지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연준의 9월 금리 발표가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나오는 8월 CPI는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근원CPI는 둔화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연준이 근원CPI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연준은 9월 금리를 유지하고 연말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지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WSJ 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전월 대비 0.6%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7월 0.2% 상승률을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6월(1.2%)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년 대비로는 3.6% 상승을 예상했다. 7월의 3.2% 상승을 웃도는 수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CPI의 경우는 6월, 7월과 마찬가지로 전월 대비 0.2% 상승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7월에 4.7% 상승했던 것보다 둔화한 수치다.
이처럼 지난 여름 근원CPI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연준은 다음주 9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CPI는 지난해 9월 6.6%로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해 왔다.
또 연준은 이번 8월 근원CPI를 바탕으로 올해 11월과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을지 여부를 판단할 전망이다. 연준은 CPI보다 근원CPI가 미래 물가 흐름을 더 정확히 예측한다고 보고 있다.
마켓워치는 근원CPI의 하락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볼 만한 이유는 거의 없다고 보도했다.
노무라의 이코노미스트 아메미야 아이치와 제레미 슈워츠는 “근본적인 인플레이션의 추세가 여전히 완만하다고 믿는다”면서 “연준이 연말까지 정책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의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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