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동현 인턴 기자 = 12일(현지시간)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15시리즈를 공개했다. 아이폰의 충전 단자가 기존 라이트닝(Lightning)에서 현재 스마트폰에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USB-C 규격으로 변경됐지만 출시 초기에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는 최근 유럽연합(EU)의 규정에 맞추기 위해 USB-C 규격의 단자를 채택됐지만 기존 아이폰 사용자는 불편이 따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2022년 EU는 모든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2024년까지 USB-C 규격의 충전 단자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법안을 발표했다. 이론상으로는 소비자가 하나의 전원 케이블로 여러 기기를 충전할 수 있게 되어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EU의 입장이다.
하지만 USB-C 단자가 아닌 라이트닝 단자가 적용된 주변 액세서리를 사용하던 사용자들은 새 아이폰을 구매하게 되면 기존 기기들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애플의 라이트닝 규격의 단자는 2012년 개발돼 같은 해 출시한 아이폰5부터 2022년 아이폰14 시리즈까지 약 11년 동안 탑재됐다.
뉴욕타임스의 브라이언 첸 기자는 “이러한 전환은 데자뷰처럼 느껴진다”며 “2012년 애플이 기존의 30핀 커넥터를 없애고 라이트닝으로 전환하면서 많은 스피커와 충전기를 못 쓰게 됐다”고 기사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USB-C 단자는 현재 판매 중인 대부분의 스마트폰을 비롯해 노트북과 컴퓨터 등 다양한 전자기기에 탑재돼 있어 불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소될 전망이다. 첸 기자는 “같은 USB-C 규격의 케이블이라도 지원하는 전송 속도나 충전 용량에 차이가 있다”며 “이러한 부분만 확인한다면 기존 라이트닝보다 더 빠르고 편리하게 충전과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플은 USB-C 단자가 탑재된 새 아이폰을 발표하며 기존 라이트닝 단자에서 USB-C 단자로 변환해 주는 어댑터를 29.99달러(약 3만9000원)에 출시했다. 한국 판매 가격은 4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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