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엑스(CoinEX)에서 발생한 해킹 공격이 북한의 해커 그룹 라자루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블록체인 보안업체 슬로우미스트(SlowMist) 관계자는 코인엑스 해킹의 배후가 라자루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코인엑스는 전날 해킹 공격을 받아 대규모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펙실드는 코인엑스의 피해 규모가 현재까지 약 43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추산했다.
슬로우미스트 뿐 아니라 블록체인 전문가 잭XBT(ZachXBT) 또한 코인엑스 해킹이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크닷컴 해커로 지목된 주소가 코인엑스 옵티미즘(OP), 폴리곤(MATIC) 해킹 연관 의심 주소에 연결된 뒤 코인엑스 해킹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잭XBT는 현재 코인엑스 해킹 피해 규모를 팩실드보다 많은 5400만 달러 규모로 추산했다.
한편 미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해킹으로 413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한 암호화폐 베팅 사이트 스테이크닷컴 사건 배후로 라자루스를 지목했다.
FBI는 또한 “라자루스는 지난 7월 브릿징 서비스 업체 알파포(Alphapo)와 코인스페이드(CoinsPaid)로부터 6000만 달러, 지난 6월 아토믹 월렛으로부터 1억 달러를 탈취하는 등 올해 들어 총 2억 달러 이상 자금을 탈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