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파산법원 FTX 자산 매각 신청 승인
#美 CPI 예상 약간 상회 … 연준 9월 금리 동결 전망 유지
#비트코인 $26K 방어 … 솔라나, FTX 뉴스에 선방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 국채 수익률 하락
#비트코인 강세 모멘텀 유지되려면 $26.4K 저항선 위 마감 필요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3일(현지시간) 예상을 약간 웃도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FTX 자산 매각 승인이라는 대형 이벤트에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횡보 움직임을 이어갔다.
시장은 8월 CPI가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에 대비해왔으며 FTX의 보유 자산 매각 승인은 충분히 예상됐던 일이다.
이날 발표된 8월 CPI는 부문별로 예상을 약간 상회하거나 예상에 부합됐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동결 전망은 계속 유지됐다. 블룸버그는 “아주 좋지도, 끔찍하지도 않은 지표”라고 평가했다.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 존 도시 판사는 이날 FTX의 보유 자산 매각 신청을 승인하고 이에 반대하는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이로써 FTX는 약 34억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 자산을 매각,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비트코인 $26K 방어 … 솔라나, FTX 뉴스에 선방
뉴욕 시간 13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1% 늘었다. 이날 뉴욕장 초반과 비교하면 거의 제자리 걸음이다. 24시간 거래량은 279억 달러로 23.6% 감소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전날 32에서 이날 34로 약간 개선됐지만 여전히 공포 수준이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9.1%,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5%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2만6162.8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26% 올랐다. 이더리움은 1601.50 달러로 0.19% 전진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장 초반과 비슷한 가격 수준이다.
다른 주요 암호화폐들의 움직임도 제한적이다. BNB 0.14%, 도지코인 0.42% 하락했다. XRP, 카르다노, 트론은 보합세다. 솔라나는 18.3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44% 상승했다. 솔라나는 FTX 자산 매각 승인 발표 후 일시적으로 18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했다. 솔라나는 FTX 보유 자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FTX 자산 매각이 현실화되면 큰 하락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아직까지는 선방하는 모습이다.
메시지 앱 텔레그램이 TON 네트워크를 텔레그램의 공식 웹3 인프라로 인정했다는 소식에 이날 오전 톤코인(TON)은 두 자릿수 랠리를 펼쳤으나 장 후반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시총 11위 TON은 이 시간 1.86 달러로 2.49% 올랐다. 장중 고점은 1.95 달러로 기록됐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 국채 수익률 하락
암호화폐 선물 시장은 이날 완만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뉴욕장 후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9월물은 2만6200 달러로 0.29% 올랐다. 10월물은 2만6365 달러로 0.44%, 11월물은 2만6555 달러로 0.64% 전진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1596.50 달러로 0.06%, 10월물은 1608.00 달러로 0.22%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4.76으로 강보합세다. 미 국채 수익률은 장 초반 오름세를 반납하고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248%로 3.8bp 내렸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21일 장중 4.366%까지 전진,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뒤 일부 후퇴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4.999%로 4.2bp 하락했다.
CPI 발표 후 미국 달러가 보합권에 머물고 국채 수익률이 하락한 것은 시장이 인플레이션 지표를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고 가격 변동폭은 크지 않다.
#비트코인 강세 모멘텀 유지되려면 $26.4K 저항선 위 마감 필요
암호화폐 옵션 및 파생상품 거래소 파워트레이드의 베른드 시스치카는 “비트코인 가격의 강세 모멘텀이 유지되려면 비트코인이 중요 저항선인 2만6440 달러와 2만6450 달러 위에서 계속 마감될 필요가 있다”고 코인데스크에 말했다.
그는 “시장이 (최근) 장중 이 레벨을 돌파했지만 마감 때까지 그 위에 머물지 못했다. 이는 시장이 단기적으로 약세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