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유럽연합(EU) 의회가 암호화폐 세금 신고 규정을 포함한 행정협력지침(DAC8)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13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EU 의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암호화폐 세금 신고 규정인 행정협력지침(DAC8)의 8차 개정안을 가결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서 DAC8은 찬성 535표, 반대 57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DAC8은 회원국 내 조직이나 개인이 수행하는 모든 암호화폐 거래를 추적하고 평가할 수 있는 권한을 세무 당국에게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날 본회의 표결은 DAC8의 통과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었다. 앞으로 EU 회원국들은 2026년 1월 1일 공식 발효에 앞서 2025년 12월 31일까지 이 규정을 도입해야 한다.
EU는 세계 최초의 가상자산 기본법 ‘암호자산 시장에 관한 법률(MiCA)’을 지난 6월 말 발효했다.
MiCA는 그동안 법적 지위가 없었던 가상자산 서비스를 ‘금융성 서비스’로 봤다. EU 내에서 가상자산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회원국 주무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