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화하며 소폭 상승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오르며 3500만원 중반대 안착한 모습이다.
14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30% 빠진 354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22% 상승한 3551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49% 오른 2만6232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전날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01% 오른 217만원을, 업비트에서는 0.79% 상승한 217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89% 뛴 160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날 시장은 다음 주 미국 금리 결정을 앞두고 엇갈린 8월 CPI에 주목했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은 금리 인상 기조에 맞춰 출렁이는 경향이 있다.
8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올라 전월의 3.2% 상승을 웃돌았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3.6% 상승을 소폭 웃돈다.
이번 CPI는 전월보다 0.5% 오르며 물가상승에 대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다만 예상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상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20% 내렸으며, S&P500은 0.12%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29% 뛰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5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1·공포)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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