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동녘 기자] 트론(Tron, TRX) CEO 저스틴 선(Justin Sun), 그는 암호화폐 시장의 이슈메이커다. 적극적인 SNS 활용과 마케팅으로 시장 방향성을 주도하는 인물이라 평가받기도 한다.
그 이면에서 그는 레이어1 블록체인 트론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메인넷을 론칭한 트론은 현재 결제 기반 메인넷으로 그 자리를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실제 트론은 올해 상반기 스테이블 코인 트랜잭션 수 기준 점유율 37%(전송액 기준 35%)를 차지, 지난 1년 기준 주요 메인넷 토큰 가격 퍼포먼스를 크게 웃돌기도 했다.
저스틴 선은 지난 9월 5일 열린 ‘KBW2023:IMPACT’에서 ‘아시아 시장의 성장과 혁신, 목표’를 주제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블록미디어는 저스틴 선과 “트론의 미래와 암호화폐 시장 전망”을 주제로 인터뷰를 가졌다.
Q. 트론(TRX), 하락장 속 다른 암호화폐 대비 좋은 퍼포먼스 보이고 있다.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트론은 지난 1년 기준 33.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30.0% 상승, 알트코인 시가총액은 12.3% 하락했다.
네트워크 실적이 핵심이다. 블록체인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트랜잭션 수다. 트론은 네트워크 퍼포먼스 측면에서 다른 주요 메인넷 대비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다. 심지어 이 트랜잭션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거래량도 늘고, 네트워크 발생 수익도 지속해서 증가한다는 부분이 트론의 가격 기반이다.
올해 트론은 제품 수익 측면에서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능가했다. 비트코인의 제품 수익이 약 4억에서 4억 5천만 달러 수준이라 보는데, 트론은 이 수치 대비 50%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외에도 트론 거버넌스 시스템은 진정한 탈중앙화가 가능케 한다고 본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파워는 약 1/3이 리도에서 발생한다. 나 역시 리도를 자주 활용하지만, 집중화 문제를 피할 수는 없다. 반면 트론은 선정된 27 검증인이 권한을 나눠 가진다. 탈중앙 거버넌스를 더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구조다.
Q. 결제 시스템이 암호화폐의 미래가 될 것이라 말했다. 트론이 비트코인 이길 수 있을까?
데이터 이야기를 다시 하고 싶은데, 현재 트론은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블록체인이다. 하루 약 200만 명의 활성 사용자가 있다. 이는 이더리움의 2배에 달한다.
이는 트론이 암호화폐 결제 시장에서 이미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에 가능하다. 트론 네트워크에서 5조 달러 규모의 거래가 처리될 때 수수료는 5억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전통 결제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대비 크게 낮다. 결제액 역시 페이팔 연간 결제액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미 트론은 암호화폐 결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후 단순 결제 외에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네트워크 내 활성화할 계획이다. 트론의 더 많은 거래 및 활용이 기대된다.
Q. 블록체인 메인넷이 결제 시스템 가져가는 것을 정부가 용인할까?
표면적으로 보면, 트론과 같은 암호화폐의 결제 활용은 달러와 같은 화폐 권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들은 여전히 화폐 시스템, 결제에 대한 컨트롤을 원할 것이다.
현재 결제 시스템의 초기를 생각하면, 결국 이들도 정부의 역할 일부를 기업이 대행하게 된 구조라고 볼 수 있다. 마스터카드, 비자, 페이팔의 등장은 세상에 효용을 가져왔고, 그들은 사업을 영위할 수 있었다.
정부가 결국 관심 가지는 것은 고객신원확인(KYC)와 자금세탁방지(AML)이다. 새로운 결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느냐 보다 그 시스템 속에서 정부가 이를 모니터링하고 통제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블록체인 기술도 일반 채택을 위해서는 이런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네트워크상 일어나는 다양한 활동들을 모니터링하고, 부적절한 활동이 있으면 정부의 활동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블록체인 기술이 결국 기존 결제 대비 부적절한 결제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정부의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 및 기준을 빠르게 채택하는 것이 메인넷 경쟁 속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Q. 최근 홍콩이 암호화폐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중국 자본의 움직임을 기대해도 될까?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 본다. 아직은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관련 부정적 기조를 유지해 왔다. 암호화폐 채굴이나 중국 내 암호화폐 관련 비즈니스 운영을 막은 것이 그 사례다.
홍콩의 암호화폐 가이드라인 제정 후 홍콩은 중국 시장이 암호화폐 비즈니스를 하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본다. 홍콩과 중국 자본은 굉장히 유기적인 관계가 있는데, 대규모 중국 자본이 시장에 다시 투입될 경우 이는 전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점이 될 수 있다. 후오비 역시 이런 미래를 보고 홍콩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Q. 최근 거래소 후오비를 인수하기도 했는데,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점유율에는 고착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 거래소가 더 많은 점유율을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거래소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것은 프로젝트들이 세상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느냐의 문제다. 실질적인 거래량이 발생해야 하며, 훌륭한 프로젝트들이 유동적으로 상장되며 이 거래가 지원되야 한다.
후오비는 이후 다양한 프로젝트들의 거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많은데, 위믹스(WEMIX)와 같은 프로젝트들이 한국 내 운영에는 다양한 이슈가 있다고 안다. 이런 암호화폐들이 글로벌 시장을 마주할 수 있는 관문이 되는 것이 거래소 경쟁력의 기본이라 본다.
Q. 한국에서도 트론의 활동 볼 수 있을까?
한국은 아시아, 세계 크립토 커뮤니티를 이끄는 지역이라 생각한다.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코로나 이후 5년만인데, 이후 트론 DAO 차원에서 한국 내 이벤트와 커뮤니티 밋업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트론의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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