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는 내년 말쯤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JP모건이 내다봤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JP모건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14개월 만에 최고치이며, 7월 CPI 상승률 3.2%를 기록한 이후 다시 오른 것이다.
8월 CPI 상승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 그 요인으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연말까지 원유 공급을 줄이기로 결정한 이후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유가 벤치마크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배럴당 88.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 5월 배럴당 65달러 미만에서 거래됐다.
투자관리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AllianceBernstein)의 선진시장경제조사책임자 에릭 위노그라드는 이번 CPI와 관련해 “다음주 연준의 금리 인상을 촉발하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연준이 분명한 긴축 편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연말 추가 금리 인상을 진행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켈리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오히려 줄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휘발유 가격 상승이 다른 소비 지출을 냉각시키는 만큼, 최근의 에너지 가격 급등은 내년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하락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적인 충격이 없다면 연간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2024년 4분기까지 연준 목표치 2%를 밑돌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