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빅테크의 리더들이 미국 의회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규제를 논의하는 비공개 포럼에 참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포럼을 개최한 척 슈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회의 어려운 임무는 AI의 위험성을 최소화하면서 그 기술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최대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슈머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AI 규제 입법을 마련하기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큰 도전”이라며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다뤘던 사안 중 가장 어렵지만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기 때문에 타조처럼 머리를 모래 속에 집어넣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는 “어떤 오픈 소스 기술은 괜찮고 정말 대단하다”라며 “미래는 우리가 원하지 않는 모습일 수 있다. 우리는 모델들을 계속해서 평가할 필요가 있다 “고 주장했다.
포럼에는 AI가 어떤 방향으로 사회를 변화시킬지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표출됐다고 WP는 전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AI 기술이 기아를 해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부 경영자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강력한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더 많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럼에 참석한 의원들은 AI가 몰고 올 변화에 노동력 특히 정부 내에서 노동력을 어떻게 보장할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AI를 통제할 새로운 규제 기관을 만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기존 기관으로 AI를 규제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또 글로벌 차원의 AI 규제를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은 기구를 만들어야 할지 논의가 이뤄졌다고 한다. 올트먼은 이 방안에 찬성했다.
머스크는 포럼 종료 후 기자들에게 수십 년 전 자동차 안전벨트 관련 논쟁을 언급하면서 AI 전담 규제 기관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슈머 원내대표에 따르면 전체 상원의원의 3분의 2가 포럼에 참석했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포럼에는 메타의 엑스(옛 트위터) 대항마 ‘스레드’ 출시 등으로 논쟁을 벌여온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종합격투기 대결설이 돌았던 두 사람은 양쪽 끝으로 서로 멀리 떨어져 앉았다고 WP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