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유리 인턴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뇌신경과학 회사 뉴럴링크의 한 여성 임원에게 정자를 기증해 쌍둥이를 얻었다는 소식이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출간된 월터 아이작슨이 쓴 머스크의 전기 ‘일론 머스크’ 내용에 따르면 머스크는 교제하는 사이가 아니었던 여성 시본 질리스에 정자 제공을 자청했다.
질리스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자다. 2020년 포브스가 선정한 AI 분야 대표 여성 지도자 8인 중 1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질리스는 인공지능 연구소인 ‘오픈 AI’에서 2015년 머스크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질리스에게 출산율 저하로 인구 수가 줄어드는 데 대해 걱정을 드러냈고, 질리스가 아이를 낳을 준비가 됐다고 판단하자 머스크는 자신이 정자를 기증하겠다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질리스는 “정자를 기증할 사람으로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을 선택하는 건 아주 쉬웠다”며 “내 아이들에게 더 좋은 유전자를 물려주고 싶었다”고 회고했다.
이후 질리스는 시험관 시술을 통해 남녀 쌍둥이를 임신했고, 2021년 출산했다.
출산 소식은 지난해 7월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의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소식을 접한 머스크의 연인 가수 그라임스는 머스크에게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질리스는 “머스크가 일이 바빠 아이들과 잘 놀아줄지 예상 못했는데,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쌍둥이와 많은 시간을 보낸다”며 “나는 그와 싸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우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rystal20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