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3일 연속 상승하며 360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최근 FTX발(發) 악재를 소화하며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5일 오전 8시3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8% 하락한 358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17% 오른 3591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18% 오른 2만653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동반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59% 떨어진 219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06% 상승한 220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16% 오른 162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번 상승세가 하반기 강세장의 시작일지 주목된다. 특히 최근 급락 요인이었던 FTX 매각 악재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 가상자산 분석가는 “FTX가 보유한 가상자산 대부분이 장외거래(OTC)를 통해 판매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대폭락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의 상장 성공에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96%, S&P500지수는 0.84% 각각 올랐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81% 뛰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5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5·공포)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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