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ETH)이 작업 증명(PoW)에서 지분 증명(PoS)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머지’(Merge) 업그레이드 후 1년이 지나는 동안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지만 기대 만큼의 효과는 아직 얻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5일(현지시간) 핀볼드에 따르면, 1년 전 비콘 체인과 이더리움 메인넷을 합병해 막대한 에너지 소비와 전자 기기 폐기물이 발생하던 기존 네트워크보다 유지 비용이 99% 절감된 이더리움 2.0 네트워크가 출시됐다.
머지 업그레이드 1년 전인 2021년 8월 실시된 런던 업그레이드와 함께 이러한 변화는 이더리움을 사상 최고 가격으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핀볼드가 이날 검색한 데이터에 따르면 머지 이후 365일 동안 98만541개의 이더리움이 소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검증자의 블록 지원금을 통해 발행된 이더리움은 68만724개로, 이 기간 이더리움의 유통 공급량은 30만개 가까이 감소해 0.25%의 디플레이션이 발생했다.
이더리움의 가격 면에서는, 트레이딩뷰 기준 이더리움은 현재 1622 달러에 거래되면서 머지 이후 약 1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핀볼드에 따르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하지만 많은 분석가들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의 장기적인 효과를 아직 보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