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베스트셀러 저자이며 심리학자인 조던 피터슨이 은행 대신 비트코인을 이용할 것을 제안했다.
1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피터슨은 호주 맥쿼리 은행의 한 지점이 현금, 수표, 전화 결제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기사에 대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트위터(X) 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며 “어쩌면 이제 은행을 버릴 때가 됐는지 모른다. 비트코인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트윗을 올렸다.
실물 현금이나 비중앙집중식 교환 수단의 사용을 중단하려는 국가는 호주뿐이 아니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현금 사용이 소액 거래로 제한되는 추세다.
이러한 맥락에서 피터슨은 사람들이 은행 사용을 중단하고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택할 수 있을 것인지 질문을 던진 것이다.
이에 대해 유명한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그의 의견을 지지하는 댓글을 달았다.
비트코인 기업가 로버트 브리드러브는 “은행은 돈을 사용하는 행위에 있어 거래 상대방으로 인한 위험을 부담시킨다. 자기가 보관하는 비트코인은 거래 상대 위험이 없는 화폐인 만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선 비트코인 비판론자 애런 데이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그렇게 될 수는 없다. 기존 은행 시스템은 초당 5만~10만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고, 미국의 CBDC 파일럿은 170만 건을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처리 능력은 초당 7건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피터슨은 지난해 한 방송 인터뷰에서 ‘초 인플레이션’은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면서, 비트코인에 의한 문제 해결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시장을 왜곡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이런 왜곡이나 간섭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암호화폐는 자유 시장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미국 하버드대 교수를 역임한 피터슨은 “12가지 인생의 법칙”, “질서 너머” 등 베스트셀러의 저자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