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스타링크를 차단해 우크라이나의 군사작전을 막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자 미국 정치권도 진위 확인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진 섀힌(뉴햄프셔),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태미 더크워스(일리노이) 등 민주당 상원의원 3명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에게 관련 정보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모두 미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으로, 머스크가 2022년 우크라이나 남부에서 스타링크 위성통신 단말기의 무력화 또는 기능장애를 지시했는지 여부를 질의했다.
서한에서는 “머스크가 중요한 시기에 미국의 핵심 파트너를 약화시키기 위해 개인적으로 개입했는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잭 리드(민주 로드아일랜드) 상원 군사위원장도 관련 보고서를 통해 “심각한 국가 안보 책임 문제”가 있다며 “군사위원회는 모든 방면에서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의혹은 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쓴 머스크 전기에서 시작됐다. 머스크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핵전쟁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해 우크라이나가 이용하는 스타링크 위성 접속을 일시 차단하는 방식으로 전쟁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기면서다.
이에 대해 아이작슨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러시아가 핵무기로 대응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며, 이는 러시아 고위 관리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해설했다.
다만 이후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의 작전 진행 시점에 스타링크를 끈 것이 아니라 앞서 이미 크림반도 인근의 스타링크는 비활성화 상태였고, 우크라이나가 작전을 위해 스타링크를 켜 달라고 요청했을 때 머스크가 러시아의 보복을 우려해 거부했다고 정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