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비즈니스월드는 20일(현지시간) 필리핀 주요은행이 기존 스위프트(국제은행간 금융통신협회) 네트워크 대신 블록체인을 이용한 해외 송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10대 은행 중 하나인 RCBC(Rizal Commercial Banking Corporation)가 일본으로부터 송금 결제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RCBC의 매니 나르시스코 수석부사장은 일본에서 일하는 필리핀 출신 해외 근로자들이 더 저렴하고 빠르게 송금을 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스위프트는 비싸기 때문에 더 이상 필요하지 않으며, 이제 송금은 모든 다른 과정을 피해 실시간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은행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송금을 위한 자금이 스위프트 네트워크와 같은 다른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어 더 빠르고 저렴한 송금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스위프트는 세계 금융기관이 안전하게 금융거래 정보를 주고받을 표준화 환경 네트워크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국제은행간 금융정보교류 대부분은 스위프트 네트워크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월 스위프트는 자체적으로 은행 지급 네트워크에서 블록체인 실험을 완료했으며, 실제 활용을 위해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더욱 발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