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수이 재단이 코인리스트로 수이(SUI) 437.5만 개를 입금했다.”
“아니다. 허위 사실이다. 블록미디어 기사가 잘못됐다.”
수이 스테이킹 보상 코인을 둘러싼 논란이 ‘진실 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 진실은 하나
1. 온체인 데이터는 수이 코인 매각을 보여줌(한성대 조재우 교수)
2. 수이 재단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게이프 킴(Gap Kim) 수이 재단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총괄)
블록미디어는 관련 보도를 하기 전, 수이 재단에 조재우 교수의 분석이 사실인지 질의했으나, 당시에는 재단으로부터 해명을 받지 못했다.
뒤늦게 나온 수이 재단의 설명은 조 교수의 분석을 전면 부인하는 것이었다. 최초 보도 이후 수이 재단은 조 교수 측에도 별도의 해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로서는 조 교수의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면밀히 살펴보고, 수이 재단 측의 상세 해명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 온체인 데이터가 말하는 것들
조 교수의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수이 재단은 지난 4일 57만 5000만 개 수이 코인을 특정 지갑에 전송했다. 이후 해당 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리스트로 이동했다.
이 트랜잭션에는 모 계좌가 등장한다. 해당 계좌에서 머물던 코인은 거래소로 옮겨진다. 전형적인 매물화 과정이다.
1. 재단 지갑 주소: 0x341fa71e4e58d63668034125c3152f935b00b0bb5c68069045d8c646d017fae1
2. 재단이 코인을 보낸 주소(모 계좌): 0x9267ee3b5b7db5bc45273721a6704371d4fd24a1957a0946c47f6e5d0d11137
3. 코인리스트 메인 지갑 주소: 0x7df6b724e3d8db6bb8bcc06dd8eb9f5c0708360ab43b434e7bb175ada05b6810
수이 재단 지갑으로 추정되는 주소는 모 계좌로 석 달 전 150만 수이를 전송했다. 지난 1달 간 6 차례에 걸쳐 27만, 30만, 50만, 10만, 125만, 57만의 수이를 나눠 보냈다.
수이 재단 게이프 킴 마케팅 총괄은 해당 트랜잭션을 바탕으로 쓴 블록미디어의 기사를 허위라고 단언함으로써,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전면 부인했다.
# 잠재 매물?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더 살펴보자. 수이 재단 지갑(1번 지갑)은 56만 6103 수이(SUI)를 보유 중이며, 51개의 NFT를 가지고 있다. 모 계좌(2번 지갑)는 0.1 미만 수이를 보유하고 있다. 단순 자산 전송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코인리스트 지갑 주소(3번 지갑)는 57만 7555 수이(SUI)를, 수이복서코인(SuiBoxer Coin)을 3000억 개를 보유하고 있다.
조재우 교수는 “수이 재단 지갑은 현재 57만 SUI를 보유 중이며, 12일 현재 5700만 스테이킹 보상을 확보해둔 상태다”라고 말했다.
5700만 개 이상의 수이 물량이 더 풀릴 수 있다는 뜻이다.
# 밝혀져야 할 것들
수이 코인 유통량 논란은 지난 6월 말부터 시작됐다. 당시에는 재단 협력 프로젝트가 코인을 무단 언락한 것이 문제였다.
수이 재단은 재단이 자체적으로 스테이킹한 코인에서 나온 보상 코인을 유통량에 포함했는지, 그래서 언제든 매물화가 되는 것인지,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조재우 교수가 분석한 트랜잭션에 따르면 보상 코인은 락업 없이 대량으로 매물화된 것을 보여준다.
게이프 킴이 해명한 것처럼 해당 온체인 데이터 분석이 잘못된 것이라면, 재단 입장에서는 공식적으로 바로잡을 필요성이 있다. 잠재 매물 가능성은 수이 코인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스테이킹 보상 코인은 유통량에 포함되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스케이킹 보상 코인은 유통량에 포함되느냐다.
재단 스테이킹 보상 코인 자체를 기술적으로 락업 하거나, 매각(또는 언락) 일정을 공개해야만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재단이 일정에 따라 코인을 매각하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매물화될 코인의 규모를 공지하라는 요구다.
지난해 위메이드 위믹스 상장 폐지 사태도 유통량 데이터가 임의로 바뀌고,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위믹스 사례를 따른다면 DAXA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수이 재단의 불투명한 언락 정책, 스테이킹 물량 이동이 기록된 온체인 데이터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요구해야 할 입장이다.
DAXA와 국내 거래소들이 수이 재단과 해당 문제에 대해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주목된다.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국내 코인 프로젝트와 해외 코인 프로젝트에 동일한 잣대가 적용되고 있는지 볼 수 있는 케이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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