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8일 뉴욕 시간대 초반 전반적 상승 흐름을 보이며 좋은 흐름으로 새로운 한 주를 시작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번 주 금리를 동결하고 연말까지 추가 금리 인상 없이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시장이 지지받고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9%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또 11월과 12월에도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은 각기 69%와 58%로 나타났다.
스코티아뱅크는 최근 고객 노트에 “이번 연준 회의에서 정책금리나 대차대조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은행은 이어 “대신 시장은 정책금리 전망 조정, 업데이트된 거시경제 전망, 그리고 제롬 파월 의장이 제시할 가이던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18일 오전 8시 40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8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56% 늘었다. 24시간 거래량은 239억 달러로 39.8% 증가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지난주 36에서 38로 조금 더 개선됐지만 아직 공포 영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8.3%,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5%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2만7348.577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86%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데스크로스 발생에도 불구하고 이날 상승세를 보이며 8월 31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1666.21 달러로 2.06% 전진했다. 다른 주요 코인들도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솔라나가 19.86 달러로 4.06% 전진, 주요 코인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BNB 2.39%, XRP 0.75%, 카르다노 1.71%, 도지코인 0.34%, 최근 주목받는 톤코인 0.43% 각기 상승했다.
투자 플랫폼 이토로의 시장 분석가 사이몬 피터스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노트에 “미국과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시장은 두 나라 주요 경제 데이터를 기다리면서 앞으로 며칠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하락은 아직 충분히 느껴지지 못할 수도 있다. 다른 위험자산들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자산은 금리 전망에 민감하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정책 발표 분위기가 강경하게 느껴질 경우 투자자 분위기는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선물 시장도 큰 폭 상승했다. 뉴욕장 초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9월물은 2만7265 달러로 2.98% 올랐다. 10월물은 2만7410 달러로 3.03%, 11월물은 2만7225 달러로 1.85% 전진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1657.50 달러로 2.22%, 10월물은 1665.50 달러로 2.27%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29로 약보합세다. 국채 수익률은 전반적 오름세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38%로 0.6bp 올랐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21일 장중 4.366%까지 전진,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뒤 일부 후퇴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5.062%로 2.5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