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보유 자산 매각은 그 영향을 경감시키는 몇 가지 요인들 때문에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코인베이스가 전망했다고 1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코인베이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FTX의 토큰 청산 규모는 1단계에서는 매주 5000만 달러, 이후 몇 주 뒤에는 주당 1억 달러로 제한된다. 때문에 당초 우려됐던 것처럼 대규모 암호화폐가 홍수처럼 시장에 쏟아지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
FTX의 자산 청산 규모가 주당 최대 2억 달러로 늘어나기 위해서는 FTX 채권단을 대표하는 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FTX는 최근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약 11억6000만 달러의 솔라나, 5억6000만 달러의 비트코인, 1억9200만 달러의 이더리움, 기타 토큰 14억90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파산법원은 FTX가 채권단에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이들 자산을 매각하거나 투자할 수 있다고 지난주 판결했다.
데이비드 듀옹 코인베이스 기관 리서치 헤드는 이와 더불어 “FTX가 ‘내부자와 연관된’ 특정 토큰들을 매도하기 위해서는 10일 전에 채권단 위원회에 이를 통보해야 하는 엄격한 통제장치가 마련돼 있다”고 보고서에 적었다.
FTX가 보유하고 있는 솔라나는 상당량이 2025년까지 잠겨있어 당장 매각할 수 없는 상태며 일부 다른 토큰들도 마찬가지라고 코인베이스는 밝혔다.
마지막으로 FTX는 위원회의 승인을 받을 경우 투자 자문사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기타 토큰들의 매각에 헤징을 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