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XRP의 블록체인 기업 리플(Ripple)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21일(현지시간)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가 XRP를 하루 빨리 거래 목록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큰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던 XRP는 이제 거래량 세계 3위의 암호화폐로 자리잡으며 최근에는 XRP가 조만간 코인베이스에서도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의 거래가 가능하며, 지난주에는 이더리움클래식도 목록에 추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일일 거래량 210억달러에 달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추격하고 XRP를 코인베이스에서 거래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은 아직 현실화하지 못하고 있다.
XRP를 곧 상장할 것이라는 시중의 예상과 달리 코인베이스는 추가 부담 방지를 위해 규제 당국이 증권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 암호화폐만을 거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성격상 증권이 아니라고 밝히면서도 XRP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갈링하우스는 “XRP는 분명히 증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XRP의 블록체인과 공공원장이 독립적인 것이고, XRP 토큰은 기술적 목적을 제공하는 것으로 전통적 증권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리플은 갈링하우스의 회사에서 만든 실시간 총액결제시스템(gross settlement system)이며, XRP는 실시간 글로벌 결제를 지원하는 이 회사 고유의 암호화폐 자산이다.
그는 또한 “(우리 회사) 리플이 XRP를 많이 보유하고 잇다고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우디가 석유를 많이 갖고 있다고 그것을 통제할 수 없는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갈링하우스의 이러한 주장에 불구하고 코인베이스는 XRP의 상장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XRP에 대한 당국의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