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월 들어 처음 $27K 돌파 후 후퇴 … 체인링크 선전
#암호화폐 선물 상승 … 달러 지수 하락
#낮은 유동성 환경 … 작은 매수/매도 압력이 현물 움직임 확대해 파생상품 청산 촉발 가능성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8일 폭넓은 상승 흐름으로 뉴욕 시간대 거래를 시작했지만 긍정적 분위기를 강화하지 못하고 뉴욕장 후반 오름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시장 체력이 여전히 허약한 가운데 약간의 반등이 곧바로 이익실현에 의해 제약을 받는 상황이 이날 다시 재현되는 모습이었다.
이날 유럽시간대 후반과 뉴욕 시간대 초반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에 대해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감이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기는 어렵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이 변동성을 보이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약 1억 달러의 레버리지를 이용한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 9월 들어 처음 $27K 돌파 후 후퇴 … 체인링크 선전
뉴욕 시간 18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1조6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84% 늘었다. 그러나 이날 뉴욕장 초반과 비교하면 200억 달러 줄었다. 24시간 거래량은 308억 달러로 86% 증가했다.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지난주 36에서 이날 38로 조금 더 개선됐지만 아직 공포 영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9.0%로 장 초반과 비교해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8.5%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만6874.39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36% 올랐다. 장중 고점은 2만7414.73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이 2만7000 달러를 넘어선 것은 9월 들어 처음이다. 비트코인이 비록 2만7000 달러 위 기반 구축에 실패했지만 지난 주 저항선이었던 2만6000 달러를 지지선으로 바꿔가고 있는 듯한 움직임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1642.34 달러로 0.99% 전진했다. 다른 주요 코인들도 대부분 24시간 전 대비 상승했다. 최근 관심을 모으는 톤코인이 7.50%, 솔라나는 4.41% 전진했다. BNB 0.19%, XRP 1.40%, 카르다노 1.71%, 도지코인 0.27% 각기 상승했다.
이날 주요 코인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암호화폐는 시총 19위 체인링크(LINK)다. LINK는 6.60 달러로 7.65% 올랐다. 장중 고점은 6.80 달러로 기록됐다. 체인링크가 국제 송금기관 스위프트(SWIFT) 등 전통 금융기관들과 잇따라 제휴 관계를 수립한 것이 LINK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달러 지수 하락
선물 시장은 상승 흐름을 유지했지만 장 초반과 비교해 그 폭은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뉴욕장 후반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9월물은 2만6880 달러로 1.53% 올랐다. 10월물은 2만7035 달러로 1.62%, 11월물은 2만7275 달러로 2.04% 전진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1636.00 달러로 0.89%, 10월물은 1648.00 달러로 1.20%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19로 0.13% 내렸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16%로 1.6bp 내렸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달 21일 장중 4.366%까지 전진, 2007년 11월 이후 최고를 기록한 뒤 일부 후퇴했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은 5.045%로 0.8bp 전진했다. 뉴욕 증시는 보합세로 마감됐다.
#낮은 유동성 환경 … 작은 매수/매도 압력이 현물 움직임 확대해 파생상품 청산 촉발 가능성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이코의 선임 분석가 데시슬라바 이아네바는 “이날 상승의 명확한 촉매제를 알 수 없다”면서 “지금과 같은 낮은 유동성 환경에서는 비교적 작은 매수/매수 압력이 현물 가격 움직임을 확대해 파생상품시장에서의 청산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퀀텀 이코노믹스 CEO 마티 그린스팬은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 2만5000 달러에서 장기간 고생한 뒤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범위 트레이더들(Range traders)은 3만 달러 바로 위에서 이익실현을 모색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플랫폼 이토로의 시장 분석가 사이몬 피터스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노트에 “미국과 영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시장은 두 나라 주요 경제 데이터를 기다리면서 앞으로 며칠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하락은 아직 충분히 느껴지지 못할 수도 있다. 다른 위험자산들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자산은 금리 전망에 민감하기 때문에 (중앙은행의) 정책 발표 분위기가 강경하게 느껴질 경우 투자자 분위기는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