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서울대 융합보안지원센터장은 22일 경기대 수원 캠퍼스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 경기도의 미래’ 세미나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모든 분야에 이익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술적인 측면을 떠나 경제성 연구를 함께 병행하고 기존 시스템을 대체했을 때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은 기존 시스템 대비 향상되는 점이 뚜렷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블록체인 관련 R&D가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 등은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그러면서 ICO(Initial Coin Offering∙암호화폐공개)를 예로 들었다. ICO는 기업공개(IPO)처럼 기업이 신규 암호화폐(토큰)를 발행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투기 과열과 유사수신 행위 등 사기성 ICO에 대한 우려로 인해 작년 9월부터 전면 금지된 상태다.
김 센터장은 “ICO를 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경제적 성과나 연구 결과가 아니라 단점을 배제하고 장점들만 내세워 자금을 모집하려 한다”며 “이 부분들은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고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공공분야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복지정책과 관련해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경제성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왜 기존 기술과 방식을 대체하고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돼야 하는지 경제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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