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홍콩에서 운영 중이던 암호화폐 거래소 JPEX가 지난 13일 불법 운영 등의 혐의로 현지 경찰의 수사를 받기 시작한 가운데, 18일 오후 3시(우리시간) 현재 1408명이 사건 신고를 접수했으며 관련 금액이 10억 홍콩 달러(우리돈 약 1690억원 상당)으로 불어났다고 블록템포가 보도했다.
홍콩 증권선물감독관리위원회(SFC)는 13일 ‘규제받지 않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에 대한 경고 성명’을 발표하고 “JPEX그룹 산하 회사 중 어느 회사도 SFC의 허가를 받은 적이 없으며 홍콩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기 위해 SFC에 허가를 신청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홍콩은 지난 6월 1일부터 가상자산 거래소 라이선스 제도를 시행하면서 합법적인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이 가능해졌지만 사전에 반드시 SFC의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감독을 받아야 한다.
9월 18일 현재 홍콩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거래소는 두 곳이고 또 다른 두 곳이 사전 라이선스를 취득한 상태다. 라이선스가 있는 거래소가 파산할 경우 고객은 최대 50만 홍콩 달러(우리돈 8450만원 상당)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JPEX는 SFC의 라이선스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고객 자산도 보호 대상이 아니다.
# JPEX “시장 조성자 자금 동결돼”
지난 17일 밤 JPEX는 공지를 통해 “홍콩 관련 기관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관련 기관이 발표한 부정적인 소식으로 인해 우리와 협력 중인 제3자 마켓메이커(MM)가 자금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JPEX측은 “관련 기관이 거래소에 더 많은 자료를 요구하고 있고, 플랫폼의 유동성이 제한되면서 일상적인 운영 경비 증가와 운영 상의 어려움이 초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JPEX는 거래소의 자금 인출 불능 사태에 대한 책임을 SFC와 시장조성자에게 전가하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JPEX 측은 유동성 부족 문제가 해결되면 출금을 막기 위해 인상한 수수료는 점차 정상 수준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JPEX에서 출금할 수 있는 한도는 1000USDT인데 출금 수수료가 975USDT에 달한다. 특이하게도 JPEX는 문제가 발생하자 출금 정지라는 통상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출금 수수료를 1000USDT 기준 999USDT로 책정해 사실상 고객들의 출금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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